대학로 예그린씨어터로 거미여인의 키스 보러 다녀왔습니다.
지하 1층에 공연장이 있었고 작은 극장인데 단차가 좋아
초대권으로 뒷자리 받았는데 무대가 다 잘 보여서 만족스러웠습니다.
총 여섯배우들이 2가지 배역을 맡아서 하시는데 저희가 본 날은 전박찬 배우님과 최석진 배우님이셨어요.
전박찬 배우님은 에쿠우스에서 뵙고 오랜만에 뵙는데 여전히 딕션이 너무 또박또박해서 귀에 쏙쏙 들어왔었고
뭔가 맡은 몰리나가 만약 여리기만 한게 아니고 강단이 있고 외유내강 한 것이 배우님 느낌과 너무 잘 어울러졌어요 .
최석진 배우님도 익히 들어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약간 긴 머리가 무척 잘 어울려서 뒷자리에서 보는데도
미남이란게 확실히 느껴졌어요. 최근에 아파서 쉬시다 다시 복귀하셔서 두번째 데뷔작이란 표현을 다른 인터뷰에서
하셨는데 뭔가 마음이 찡하더라구요.
페어별 사진이 걸려있는데 공연을 보기전, 공연을 보고 나온 후 그 사진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달라지더라구요.
뭔가 그들의 이야기를 알기에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찡한 느낌이 들었어요.
2인극으로 한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115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진행되는데
나도 모르게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를 들으며 그 다음에 표범여인이 어떻게 됐을까를 상상하게 되더라구요.
같이 보고 온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분명히 같은 극을 보고 왔는데 결말을 다르게 해석한게 무척 인상깊었어요.
문화포털 덕분에 재밌는 공연 잘 보고 값진 시간 보냈습니다.
감사합니다.